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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류현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서 시즌 7승 도전

박철호 기자  2014.06.05 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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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부상 복귀 후 가파른 상승세를 뽐내고 있는 류현진(27·LA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류현진이 7일(한국시간) 오전 9시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4일 발표했다.

어깨 통증으로 약 한 달을 재활에 매달렸던 류현진은 부상 복귀전인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을 포함,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시즌성적은 6승2패 평균자책점은 3.09다. 

시즌 11번째 등판인 콜로라도전의 가장 큰 변수는 원정구장인 쿠어스필드다. 

1610m의 고지대에 자리한 쿠어스필드는 타구의 비거리가 다른 구장 보다 길고 홈런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해 '투수들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수치로도 뚜렷하게 증명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가장 많은 득점이 나온 곳은 쿠어스필드였다. 가장 많은 안타가 터진 곳 역시 쿠어스필드다. 

올 시즌도 같다. 4일 현재 30개 구장 중 쿠어스필드에서 나온 득점과 안타가 가장 많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와 3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지만 공교롭게도 장소가 모두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이었다.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어스필드의 악조건을 버텨내고 류현진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하다. 특히 어깨 부상의 조짐이 있었던 4월28일 등판에서는 5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와의 4번째 맞대결에서 앞선 부진을 씻고 상대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류현진의 맞상대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 에디 버틀러(23)다. 

우완투수인 버틀러는 올 시즌 3경기를 모두 중간계투로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노련한 다저스 타선이 '초보선발' 버틀러를 경기 초반부터 두들기며 활발한 득점지원에 나선다면 류현진 역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