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시즌 9호포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4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야쿠르트전에서 시즌 8호포를 신고한 이대호는 4일 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연속안타는 10경기로 늘었다.
또한 지난 1일 야쿠르트전 이후 2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타율은 종전 0.291에서 0.295로 상승했다. 시즌타점과 득점은 각각 25개와 22개가 됐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호쾌하게 돌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에 나온 이대호는 요미우리 선발 아난 도오루의 133㎞짜리 직구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9번째 홈런이었다.
2회 좌익수 뜬공 그리고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9-4로 크게 앞선 7회 다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요미우리 4번째 투수 구보 유야의 5구째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멀티히트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1루를 밟은 이대호는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요미우리 마운드를 난타하며 13-5로 크게 이겼다. 시즌전적은 31승3무20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