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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홍명보 감독 "박주영, 런던올림픽 때보다 좋다"

박철호 기자  2014.06.05 12: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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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수 박주영(29·아스날)의 상태를 2012런던올림픽 때보다 높게 평가했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런던올림픽 때의 박주영과 지금 박주영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그는 "컨디션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보이는 선에서는 경기 감각이 비슷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때와 다르다"며 "올림픽 때보다 지금이 좋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동안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해 실전 감각이 바닥이었다. 막판에는 봉와직염을 이유로 소속팀 왓포드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일찌감치 국내로 복귀, 대표팀 발탁의 의지를 보였다. 

여러 논란들이 있었지만 홍 감독은 "대체 자원을 찾지 못했다"며 박주영을 발탁했다.

런던올림픽 때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병역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당시 올림픽대표팀을 이끌던 홍 감독은 과감하게 박주영을 선발했고, 올림픽 사상 첫 메달(동메달)로 함께 활짝 웃었다.

박주영은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홍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홍 감독은 "당시 박주영은 긴 시간 동안 벤치에 앉아있었다. 특별히 일본에 가서 훈련을 시키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팀에 와서도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의 박주영은 (3월)그리스와의 평가전 이전까지 소속팀에서 훈련을 했다. 이후 부상으로 쉬었지만 이 기간이 올림픽을 앞뒀을 때와는 차이가 있다"며 "경기력 면에서도 올림픽 때보다는 지금이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축구전문매체 커트오프사이드(Caughtoffside)는 최근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이 예고되는 자유계약선수(FA) 5명'에 프랭크 램파드(잉글랜드), 사무엘 에투(카메룬),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그리스), 숄라 아메오비(나이지리아)와 함께 박주영을 선정했다.

박주영은 홍명보호 23명 중에 A매치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63경기를 뛰어 동갑내기 이근호(29·상주)와 함께 가장 많다. 24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