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오는 7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하는 류현진(27·LA다저스)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콜로라도의 거포 카를로스 곤잘레스(29)가 왼쪽 검지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따라서 곤잘레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는 7일 다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곤잘레스는 앞선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중 갑작스런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6회말 공격 중에 교체됐다. 자세한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7년차를 맞는 곤잘레스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강타자다. 정규리그 3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도 3차례나 되는 등 정확성도 갖췄다.
올 시즌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743경기에 출전해 133홈런 450타점 타율 0.296을 기록 중이다. 외야수 수비도 뛰어나 3차례나 골드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 처음 서는 류현진에게 강타자 곤잘레스의 결장은 여러 가지로 호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1일 곤잘레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솔로포를 내준 아픈 경험이 있다. 곤잘레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1홈런 1타점 2볼넷 타율 0.250(4타수 1안타)을 기록 중이다.
곤잘레스가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점 그리고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훨씬 좋은 타격을 선보였던 부분도 눈에 띈다.
올 시즌 곤잘레스는 좌투수 상대 타율(0.310)이 오히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297)보다 좋았다. 또한 쿠어스필드에서의 통산 타율(0.330)이 타 구장(0.262)에서 보다 6푼 가까이 높다.
곤잘레스는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는 나를 위해서도 구단을 위해서도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40분 열리는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올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6승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며 최근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특급 유망주' 에디 버틀러(23)다. 버틀러는 이날 경기가 메이저리그 통산 첫 등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