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파이널(7전4선승제)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는 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3~2014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주축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10-95로 승리했다.
지난해 파이널에서 마이애미를 만나 3승4패로 패했던 샌안토니오는 1년 만의 재대결에서 먼저 1승을 수확하며 분위기를 탔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승리를 포함, 역대 6번의 파이널 1차전을 승리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통산 5번째 파이널 우승을 향한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팀 던컨(21점)을 포함해 무려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던컨은 이날 90%(10개 중 9개)의 야투성공률을 뽐냈다.
또한 대니 그린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는 턴오버만 23개를 범하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에서도 29-39로 크게 뒤졌다. 팀 야투성공률(47.4%)도 샌안토니오(58.8%)에 크게 뒤졌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르브론 제임스의 몸 상태다. 제임스는 종료 약 4분전 레이업슛을 성공한 뒤 왼발을 절뚝이며 교체를 요구했고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파이널 2차전은 9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샌안토니오는 경기종료 5분35초를 남기고 터진 그린의 3점포를 앞세워 90-88, 4쿼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반면 마이애미는 4쿼터 종료 4분33초 전 제임스가 드라이빙 레이업슛을 성공한 뒤 왼발을 절뚝이며 교체돼 갑자기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상승세를 탄 샌안토니오는 그린의 3점포와 디아우의 레이업슛으로 5점을 추가해 경기종료 3분24초전 99-92, 7점차로 앞섰다.
이후 마이이매는 마리오 찰머스가 남은 시간에 어이없는 2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가 경기종료 1분14초전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49.9초전에도 점프슛을 성공, 107-9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