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겁 없는 10대' 백규정(19·CJ오쇼핑)이 무서운 기세로 시즌 2승을 예약했다.
백규정은 7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23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로 기세를 올렸던 백규정은 이날도 맹타를 휘둘렀다. 백규정은 공동 2위 그룹에 6타나 앞서면서 지난 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목전에 뒀다.
백규정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8개나 쓸어담는 괴력을 뽐냈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출발한 백규정은 전반 9개홀을 4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날선 샷감각이 유지되면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백규정은 "오늘도 샷보다는 퍼트가 잘 됐다. 코스 그린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아마추어 때부터 시작해서 이 대회에만 4년째 나왔는데 오래 뛴 다른 언니들만큼 코스에 대해서 잘 안다. 그래서 다른 루키들보다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넉넉한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백규정은 "한 번 우승을 해봤으니 자신있게 할 것"이라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샷이 흔들린다. 내일은 이 점을 신경쓰겠다. 우승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하겠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김보경(28·요진건설)과 김다나(25·넵스) 등 4명의 선수들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장하나(22·BC카드), 김효주(19·롯데) 등이 이에 1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한편 2위로 대회를 출발한 김하늘(26·BC카드)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11위로 트로피 경쟁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