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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넥센, 투수진 재건 첫 번째 변화는 오재영·문성현의 '특별 관리'

박철호 기자  2014.06.08 18: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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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투수진 재건에 나섰다. 첫 번째 변화는 선발 요원인 오재영과 문성현의 특별 관리다.

염경엽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두 선수가 2군에서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좌완 오재영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10.04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문성현 역시 2승(2패)을 거두긴 했지만 9.19의 평균자책점에서 나타나듯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오재영과 문성현은 각각 지난달 27일과 23일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5선발이 한꺼번에 빠진 넥센은 연일 힘겨운 행보를 거듭하면서 간신히 3위를 지키고 있다.

염 감독은 "두 선수 모두 2군에 두 번이나 내려 보냈다. 그런데 돌아왔는데 아무 효과가 없었다"라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염 감독은 오재영과 문성현을 당분간 1군에 부를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장 두 선수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어설프게 몸을 만들어 경기에 내보내는 것보다는 컨디션을 확실히 회복해 향후 시작될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우리가 선수층이 두꺼운 편도 아니라 이대로 가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 대안을 만들어야 희망이 있지 않나. 지금은 버티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재영과 문성현은 최상덕 코치의 지도 아래 2군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염 감독은 "거의 스프링캠프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한 달 반의 시간을 다시 준 것"이라면서 "팀이 희생을 하고 구단에서 특별 관리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오재영과 문성현에게)책임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에 기대를 걸었다.

현재 넥센 선발진 중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는 사실상 밴헤켄(승4패 평균자책점 3.04) 한 명 뿐이다. 하영민(3승2패 평균자책점 5.50)과 소사(2패 평균자책점 12.56)의 등장으로 간신히 구색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은 아침 6시부터 나와서 운동했다. 예전보다 더 열심히 했다. 스태프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절실함을 심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까지 잘못되고 있는 것은 모두가 감독의 책임"이라고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