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10일 “정치혁신은 정당 혁신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오는 7·14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인제의 새누리당, 이렇게 달라집니다! 새누리당 대혁신 선포식’을 갖고 “새누리당은 이제 낡은 틀과 의식, 관행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공천권과 관련해 “이제 우리 정당의 낡은 유산인 공천권이라는 이름의 칼 자체를 녹여 없애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당원들,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당내 민주주의가 완벽하게 실천되는 정당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당원들이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대통령 등 후보를 민주적으로 결정하고 일반 국민들에게도 오픈해서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로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도 당권을 가진 세력이 전리품처럼 기준 없이 추천했는데 당내에 객관적인 심사기구를 만들어 객관적이고 과학적 평가에 의해 비례대표가 추천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청 관계에 대해 “지금 겨우 나오는 이야기가 당이 대통령한테 쓴소리 하겠다, 나무라겠다는 것인데 이는 현대 민주 정당정치가 아니다. 그것은 야당이나 언론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집권당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주도해 나가야지 쓴소리나 하고 할 말이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제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6 총선, 2017 대선에서의 새누리당 운명이 그 때 결정되는 게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며“우리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명적 변화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준비된 저 이인제가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 이것이 저의 숙명이라 생각한다”며“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대담한 결단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서청원 의원도 참석해 “이 의원과는 형제같이 지냈다. 누가 뭐라 해도 이인제 의원 같은 인재는 또 없다고 생각한다”며“같이 또 깊게 인연을 갖고 새누리당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의원을 많이 도와주고 남는 여유가 있으면 저도 (도와달라)”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지난 1998년 이 의원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도왔다”고 인연을 소개하며“큰 그림을 그리며 혁신과 소통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 의원은 혁신·소통·통일 세 가지 목표를 갖고 비전을 제시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이를 달성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이 의원의 리더십으로 새누리당을 바꿔보겠다는 시너지 효과만 남았다”며 이 의원을 “혁신의 지도자, 소통의 지도자, 통일의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혜훈 최고위원도“이 의원은 혁신 지도자에 걸 맞는 모든 능력과 도덕적 자질, 리더십 모두를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믿으셔도 된다. 믿고 맡겨도 된다. 제가 그 정도는 볼 줄 안다”고 이 의원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심재철·이명수·신동우·이상일·문정림·김태원·경대수·정우택·노철래·유일호·홍문표·이노근·송광호·이혜훈·신의진·정우택·이재오·정희수·김태환·성완종·강길부·이강후·문정림·안덕수·윤상현 의원 등과 유한식 세종시장 등 충청지역 도·시·군·구의원 다수를 포함해 4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