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2014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를 놓칠 공산이 커졌다.
우루과이대표팀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세치라고아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아레스가 월드컵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뛸 수 있을지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수아레스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서지 못할 경우 경기에 뛰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2경기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수아레스는 지난달 22일 대표팀 훈련 중 왼 무릎 연골판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무릎 연골판 파열은 통상 4~6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아레스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킨 우루과이는 그의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수아레스가 월드컵을 통째로 건너뛰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바레스 감독은 "수아레스는 훌륭히 대응하고 있다. 정신력도 최고"라면서 조만간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7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땀을 흘렸다. 이날은 슈팅과 드리블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전술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한 상태다.
AP통신은 우루과이가 비교적 쉬운 상대인 코스타리카전(15일 오전 4시)에서는 수아레스를 쉬게 한 뒤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잉글랜드전(20일 오전 4시)과 이탈리아전(25일 오전 1시)에 그를 투입시킬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