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의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월드컵 개막전(브라질-크로아티아)이 열리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약 300명의 시위대가 운집, 아레나 데 상파울루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통행을 막고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등을 투척하며 진압에 나섰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경찰이 쏜 고무탄환에 맞아 부상을 당했으며 AP소속 사진기자는 바로 옆에서 섬광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다리를 다쳤다.
또한 미국 CNN 방송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기자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우리는 월드컵을 완전히 반대한다"며 "사회를 위해서 쓰여야 할 엄청난 액수의 돈이 경기장을 짓는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약 300명이 모여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브라질에서는 월드컵에 투입된 예산을 교육·의료·교통 등 공공서비스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