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선수' 아닌 '팬'으로 개막전 찾은 카카
'브라질의 미남 축구스타' 카카(32·AC밀란)가 선수가 아닌 팬으로 월드컵 개막전을 찾았다.
카카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 앞서 노란색 브라질 상의 유니폼과 청바지를 입고 아들 루카와 함께 그라운드로 내려갔다.
카카와 브라질 선수들은 활짝 웃으며 포옹을 나눴다. 특히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와는 귀엣말을 긴 포옹과 함께 나누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2002한일월드컵부터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카카는 이번 대회에서는 스콜라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세대교체 흐름을 밀려 국가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하지만 카카는 후반 26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등 '팬'으로서 월드컵을 맘껏 즐겼다.
카카는 A매치 87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었다.
○…월드컵 첫 골라인 판독은 '자책골'
2014브라질월드컵부터 도입된 골라인 판독기술(골 컨트롤)이 첫 번째로 적용된 골은 브라질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이었다.
마르셀로는 전반11분 크로아티아의 니키차 옐라비치(헐시티)를 맞고 굴절된 공을 미처 피하지 못해 자책골을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 개막전에서 나온 첫 자책골이었다.
브라질월드컵부터 적용된 골 컨트롤 기술은 카메라 기반의 위치추적 방식으로 경기장 구석구석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분석, 골라인 통과여부를 가려낸다.
골로 인정될 경우는 심판의 손목시계로 결과가 전송된다.
하지만 마르셀로의 자책골은 골 컨트롤 기술을 쓸 필요도 없을 만큼 명확했다. 공은 마르셀로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불참번복' 제니퍼 로페즈, 월드컵 개막식서 열창
미국의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45)가 불참번복 해프닝을 털어내고 멋진 개막식 공연을 선보였다.
로페즈는 이날 개막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브라질 인기가수 클라우디아 레이테, 래퍼 핏불 등과 함께 브라질월드컵 주제가인 'We Are One(위 아 원, 우리는 하나)을 열창했다.
지난 8일 돌연 월드컵 공연 불가의사를 나타냈던 로페즈는 마음을 바꿨고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 모인 6만 관중에게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지난주 로페즈가 갑자기 공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이유는 전세기 및 특급 호텔 숙박비 지원 등을 요구했으나 주최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즈는 결국 월드컵 무대에서 얻는 엄청난 홍보효과에 수긍, 축하공연 참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