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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이청용, 1차전 앞두고 공격진의 수비 가담 강조

박철호 기자  2014.06.13 10: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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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이청용(26·볼턴)이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공격진의 수비 가담을 강조했다. 

이청용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후 훈련을 마치고 수비 조직력과 전방 공격진의 수비 가담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날 훈련에 대해서 "러시아전에 대비해서 공수 패턴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습을 했다. (훈련내용에 대해)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가 공격하는 패턴에 따라 위치 변화나 밸런스에 대해 자세하게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치고 올라가는 방법을 중시하고 있다"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좋아질 것이다. 공격수도 수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더했다.

홍명보(45) 감독은 수비와 역습에 능한 러시아를 상대로 빠른 공격 전개와 측면 공략, 역습 차단 등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지휘 중이다.

앞서 수비수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는 "전반에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후반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초반부터 유기적인 수비로 러시아에 흐름을 내주지 않고, 그들의 체력저하가 두드러지는 후반에 승부를 보면 된다는 말이다.

결국 수비가 강한 러시아를 상대로 많은 골을 얻기는 쉽지 않다. 실점하지 않으면서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대표팀은 최근 튀니지(0-1), 가나(0-4)와의 평가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골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 공격수 입장에서 의식을 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윙어들에게 '미리 공간을 죽이지 말고, 만들고 싸우라'는 말씀을 하셨다.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윙어 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수들과도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서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대화가 이뤄지면 팀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