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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 이해찬' 방북 '정상회담 길 닦기'

김부삼 기자  2007.03.06 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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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이해찬 전 총리가 오는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평양 방문이 '남북정상회담' 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 전 총리의 방북은 사실상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포석일 수밖에 없고, 이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이 전 총리가 6자회담이 타결된 지난 2월13일 개성공단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또 다시 방북하는 것은 남북관계 정상화가 아닌 정상회담 사전정지 작업을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특히 함께 방북하는 의원들이 대통령 측근이거나 통일외교 전문가여서 그러한 의혹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북핵 사태가 해결되지도 않고 여건이 조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대선을 위한 정략적인 국면전환용 회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 에 출연"노 대통령이 신임하고 있고, 북에서도 신뢰하고 있는 이 전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지금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북한은 대한민국의 대선에 깊이 관여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바라고 있는 상항"이라며 "(정상회담은) 다음 정권에서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 전총리의 방북은 '정상회담의 길닦이' 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결국 정략적이고, 국민 혈세를 뿌리는 결과만 낳게 될 뿐이며, 이는 국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배신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재희정책위의장은 "이재정 통일장관이 지난번 국회에 출석해 북한의 '성홍열' 전염병을 막기 위한 의약품 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장관급 회담 하는날 몰래 4억원 어치의 약품을 보냈다고 한다"며 "국회에 협조를 구했으면 한나라당도 협조했을 텐데 보내지 않겠다고 해 놓고 비밀리에 보낸 것은 남북 거래에서 투명성을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