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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철도노조의 반대에도 열차승무 등 사무영업 직렬 인사교류 단행

우동석 기자  2014.06.15 18: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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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노조의 반대에도 열차승무 등 사무영업 직렬에 대한 전반기 인사교류를 단행한다.

코레일은 전반기 정기 인사교류에서 잠정 보류했던 사무영업 직렬 역 근무자, 열차승무 근무자 130여명에 대한 인사교류를 23일자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4월10일 역무, 운전, 차량직 등 총 726명에 대해 동일 직렬내 정기 인사교류를 시행했으나 열차승무 근무자의 인사교류는 철도노조의 반대로 일시 연기했다.

이번 인사로 열차팀장, 여객전무, 전동열차승무원 등 열차승무원 65명이 역 근무자로 배치되고 역무팀장 등 역 근무자 65명을 열차승무 근무자로 전보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열차승무원 정원(1706명) 대비 3.8%(65명) 수준이다. 지난 정기인사교류 절차와 동일하게 장기근속자와 전보 희망자를 중심으로 개별면담, 직무적합도 평가,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선정됐다.

코레일은 이번 인사는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와 수차례 노사협의를 벌였지만 연기만을 주장, CEO의 인사권으로 인사 시행을 결정했다는 것.

코레일은 "열차승무원과 역무원은 동일 직렬(사무영업)임에도 인적교류 단절로 비효율적 인력운영, 정보공유 및 업무협조 부재에 따른 고객서비스 질 하락 등 부작용을 낳아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다수 사무영업 직원들이 높은 급여와 낮은 노동강도로 열차승무를 선호하나 정원이 소수이고 폐쇄적인 그들만의 리그로 사실상 전직이 어려워 근무만족도 저하 등 불만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동일 경력 역무팀장 대비 연봉이 600만~800만원 많은 KTX열차팀장(232명)은 5년 이상 근무자가 72%에 달할 정도로 장기근무가 고착돼 있다.

한편 코레일은 본사 2급(부장) 이상 간부 205명을 대상으로 한 본사 관리자와 현장 소속장 간 대규모 순환전보를 16일자로 시행한다.

또 본사조직을 핵심기능 중심으로 개편, 영업개발처 등 5개 처를 폐지하고 해당 직원 20여명은 이달 말까지 현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향후 코레일은 본사조직 전반에 대한 업무기능을 재조정, 조직을 슬림화해 정원을 15% 축소하고 남는 인력은 일선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등 현장중심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