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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우승, 1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트로피

김창진 기자  2014.06.15 22: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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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1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전인지는 15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6625야드)에서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루키 시절인 지난 해 6월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을 통해 첫 승을 신고한 전인지는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인지는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7위 이후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박소연(22·하이마트)에게 1타 앞선 불안한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3번과 5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8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버디를 잡아 흐름을 유지했다.

전인지는 후반 들어 버디 추가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때마침 경쟁자들 역시 흔들리면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전인지는 "제주도에 올 때마다 성적이 잘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두 번째 우승을 제주도에서 해 기쁘다"며 "언니가 멀리서 응원하러 왔다.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자리에서 우승해 더욱 뜻 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안했다. 마지막 홀 그린에 올라서기 전까지 내 플레이에 빠져있다 보니 생각할 틈이 없었다. 마지막에 파 퍼트를 남겨두고 처음 우승에 대해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인지는 다음 주 한국여자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여자오픈과 겹쳐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했다"는 전인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경기를 하는 것이 처음이기에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부담감 보다는 즐겁게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예정(21·하이마트)과 이민영(22)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혜윤(25·비씨카드)이 이에 1타 뒤진 4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전인지를 바짝 추격했던 박소연은 5타나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18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