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은 7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춤추어라'는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대통합 활동을 강조했다.
천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는 큰 위기에 처해있는데 이런 위기는 저를 포함해 열린우리당 정치인이 전적으로 불러온 위기"라면서 거듭 국민에게 사죄를 표한 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인간의 존엄성을 드높이기 위해 다시 뭉쳐야 하며 모든 분들이 뭉치고 '사회적 대연대(Grand Solidarity)'를 이룰때 국민들이 우리 세력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인간 존엄성 고양의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것을 투입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나는 정치인으로서 다른 목적은 없다"면서 "서민들과 중산층, 모든 국민의 생활을 편하게 하고 인간답게 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교직주가 민생"이라며 "자식 교육 잘 시키고, 직장 가지고 편안히 일할 수 있고, 주거 문제 걱정 없는 사회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차병직 변호사와 대담형식으로 구성된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춤추어라'는 제목의 책에서 천 의원은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진정한 정치인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합리적인 것이 합목적적이지도 않다는 경험을 했고 앞으로는 정말 국민을 위한 철저한 대중 정치인으로 살아 갈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천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음에도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김근태 전 의장,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정대철 고문, 조세형 상임고문, 김혁규·김희선·김낙순·신기남·문병호·조정식·김현미·박영선·정청래·유기홍·정동채·최성·오제세·노현송·이원영·최철국·양형일·전병헌·노웅래·문병호·윤원호·우윤근·최재천·제종길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시민사회 인사로 임두선 안산사회복지 협의회 상임대표, 이규철 한국정수회장, 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김창국 전 민변 회장, 김호진 세종대학교 이사장, 장병구 수협은행장, 김영달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