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탤런트 황정음(29)이 SBS TV 드라마 '끝없는 사랑'에서 영화계 스타, 변호사 등 시대를 따라가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황정음은 16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는데 어렵다. 캐릭터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처음 봤을 때 '이렇게 어려운 대본이 다 있나?' 싶었다. 너무 어려워서 못할 것 같았다. 이 인물을 연기하다 보면 내 부족한 부분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도전하고 모험하다 보면 내 살이 되고 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본 여자 캐릭터 중에 '서인애 '같은 캐릭터는 한 번도 못 봤다.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
황정음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복수를 꿈꾸는 '서인애'다. 왜곡된 시대의 희생양으로 참담한 현실에서 살아가지만 절망하지 않는 긍정적인 인물이다.
황정음은 "서인애라는 인물이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다. 상황에 따라 변화해가는 인물이다. 힘든 일이 닥쳐도 그 상황을 뚫고 나가는 지혜로운 캐릭터다. 잘못하다 보면 슈퍼우먼으로 보일 것 같다. 조심스럽다. 어떻게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드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드라마 '비밀'로 연기 칭찬을 처음 받았다. 이번 드라마도 잘하면 칭찬받고 못하면 혼나게 될 것이다. 연연하지는 않겠다"면서 "너무 어려운 인물이지만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것 같다. 점점 촬영이 재미있고 즐겁다. 이제껏 내가 즐거우면 방송의 결과가 좋았다"며 웃었다.
'끝없는 사랑'은 격동의 1970년대부터 80~9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아남은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SBS TV '무사 백동수' '산부인과' '타짜' 등의 이현직 PD와 MBC TV '에덴의 동쪽' '폭풍의 연인' 등의 나연숙 작가가 만든다.
'엔젤아이즈' 후속으로 21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