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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경협 초점은…46억달러 프로젝트 수주 측면지원

김부삼 기자  2014.06.17 18: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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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통해 거둔 경제성과는 총 46억달러 규모의 신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측면지원하고 경제협력 분야를 다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삼회담에서 '칸딤 가스전 개발 및 가스처리 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우즈벡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4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칸딤 가스전 프로젝트는 러시아 석유전문업체 루코일과 우즈벡 석유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해 본공사 계약을 협의 중이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원으로 사마르칸트에 건설될 예정인 3억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100㎿) 건설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도 당부했다. 

우즈벡은 일조량이 300일에 이를 정도로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 산업부와 우즈벡 경제부 간에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 양해각서(MOU)'도 체결된 만큼 우리 기업의 수주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3억달러 규모의 우즈벡 전자정부 사업도 박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우리측 전문가를 우즈벡의 공공기관에 파견키로 하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진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 CNS는 정상회담 후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우즈벡 정보통신위원회와 '전자정부 및 IT 시스템 도입을 위한 합작회사 MOU'를 체결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이미 수주해 진행중인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사업(39억달러)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12억8000만달러) ▲카르쉬 가스액화사업(31억달러)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처럼 80억달러가 넘는 기존 사업 외에 신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총 130억달러에 가까운 사업을 우리 기업이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대(對)우즈벡 진출 규모를 확대한다는 데 이번 경제협력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즈벡이 추진 중인 교통·통신 인프라 5개년 개발 프로그램에 따른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국가인 우즈벡에서 물류협력 확대를 통해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에너지·인프라에 집중됐던 양국간 협력관계를 섬유, 농업, 환경 등으로 다변화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양국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우즈벡 섬유산업협력 및 섬유테크노파크 조성 MOU'를 체결했다. 우즈벡 타슈켄트 대학내에 연구개발(R&D)센터와 장비시험장, 인력교육시설 등을 갖춘 테크노파크를 설립해 기술전수와 인력양성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폐기물환경처리시설과 우즈벡 정부가 추진중인 천연가스(CNG) 트랙터 사업, 우리 기업의 우즈벡 농업 관련 제품의 수주 지원도 요청했다.

금융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수출입은행과 우즈벡 대외경제개발은행 간에 차관 규모를 기존 6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증액하고 2014~2017년 2억5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