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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해리스, 메디컬 테스트 부적합 판정...삼성생명 계약 결렬

우수인재 특별귀화도 물거품

박철호 기자  2014.06.17 18: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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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추진했던 앰버 해리스(26·미국)가 용인 삼성생명과의 계약이 결렬되면서 귀화도 무산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해리스와의 계약을 앞두고 시행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최종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계약이 결렬됐다고 17일 밝혔다.

해리스는 2012~2013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오른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하는 과정에서 왼 무릎에도 무리가 가는 바람에 양쪽 무릎이 모두 좋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메디컬 테스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삼성생명과 계약이 불발됐다.

해리스가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지 못하면서 그간 추진됐던 우수인재 특별귀화도 물거품이 됐다.

해리스는 2012~2013시즌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평균 36분04초를 뛰며 평균 20득점 11.2리바운드 2.3어시스트 1.9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평균 득점과 블록슛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생명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해리스의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추진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표로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리그의 형평성을 고려해 우수인재 특별귀화 선수의 신분을 포함, 규정도 마련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뛰려면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해야 한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선수 자격 규정과 인천아시안게임 엔트리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해리스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은 불발된 바 있다.

그럼에도 WKBL은 장기적으로 보고 해리스의 귀화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리스의 몸 상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해리스 귀화는 무산됐다.

WKBL 관계자는 "해리스의 귀화는 무산됐으나 한국 여자 농구의 국제 경쟁력을 위해 계속해서 방도를 찾아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