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의 주장 클린트 뎀프시(31)가 코뼈 골절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AP통신은 뎀프시가 오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출전한다고 18일 보도했다.
17일 가나전에서 경기시작 30초 만에 선제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 뎀프시는 전반 33분 공중볼을 다투다가 수비수의 발에 코를 맞아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뎀프시는 피가 나고 코뼈가 크게 부어오른 가운데도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미국은 2-1로 승리했고 뎀프시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선정됐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골잡이 조지 알티도어(25)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공격수 근심이 컸던 미국은 뎀프시의 정상 출전으로 한숨을 돌렸다.
미국축구대표팀 관계자는 "뎀프시가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2002한일월드컵 때는 김태영 현 대표팀 코치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에도 불구,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남은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