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라크 북부 부족단체에 의해 납치된 터키인 4명 등 외국인 44명이 풀려났다고 터키 외교관이 1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보안 관계자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석방을 지원했다며 풀려난 외국인 노동자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 무장세력이 키르쿠크 병원 건설 현장을 급습해 터키인 노동자 15명을 포함해 외국인 노동자 약 60명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된 외국인 노동자들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네팔, 투르크메니스탄 출신 등이다.
터키 외무부는 19일 이라크 내 자국민들에게 무장세력이 모술에서 터키인 80명을 납치한 이후 즉각 떠날 것을 촉구했다. 일주일 전 ISIL은 모술 주재 터키 영사관을 장악해 총영사관과 직원, 가족 등 49명을 납치했다. 또 모술 기아라 지역 발전소에서 터키인 31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현재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