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일본의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
10명이 싸운 그리스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일본은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C조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15일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일본은 이날 최약체로 평가받는 그리스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무1패(승점 1)가 된 일본은 C조 3위에 머물렀다. 2연승을 달린 콜롬비아가 1위(2승·승점 6), 1승1패의 코트디부아르가 2위(승점 4)다. 같은 1무1패(승점 1)의 그리스는 골득실에 밀려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본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고 나머지 경우의 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열린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의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2-1로 이겨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짧은 패스와 조직력을 앞세운 일본은 질식 수비를 자랑하는 그리스의 두꺼운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그리스를 상대로 여러 차례 골문을 노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번번이 놓치면서 골 결정력 문제를 확인할 뿐이었다. 14차례의 슈팅을 시도한 일본은 그리스(7개)보다 두 배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단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10개를 골문 안쪽으로 보냈지만 마무리짓지 못했다.
일본은 1차전과 같은 4-2-3-1 포메이션으로 4-1-4-1로 중원을 두껍게 구축한 그리스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았다. 전반 38분 코스타스 카추라니스(35·PAOK)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상황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에서도 지루한 경기는 계속 됐다. 일본은 줄곧 그리스를 몰아붙였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2분 오쿠보 요시토(32·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놓친 결정적인 기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가가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놓쳤다. 빈 골대에 발만 갖다 대면 골이 될 수도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시도한 엔도 야스히토(34·감바 오사카)의 프리킥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