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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北, HEU 프로그램 존재 시인 안했다"

김부삼 기자  2007.03.10 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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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북미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고농축 우라늄의 존재 자체는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9일 미국의 TV 인터뷰 전문 프로그램인 '찰리로즈 쇼' 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계속 부인하고 있느냐' 는 질문을 받고 "북한은 지금까지 HEU 프로그램 존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이번 뉴욕 회의에서도 북한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우리는 북한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HEU를 만들기 위한 원심분리기와 알루미늄관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대화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고 우리가 전모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힐 차관보는"북한군부 뿐만 아니라 북한 사회 내부에 강경파가 존재하고 있다"며"이들은 핵의 군사적 사용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의 대외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동결 계좌 문제에 대해서는 그는"최종 마무리 전에 해결해야 할 몇가지가 남아 있지만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젠 북한이 원자로 동결이라는 중대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이 이란과는 미사일 기술 거래를 해 왔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우리에게 진정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의 의미에 대해 그는 "지금은 북미 관계정상화의 시작단계일 뿐"이라면서 "(정상화까지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