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사는 10일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지난해 7월 중단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공사를 오는 21일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면회소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금강산 현지에 연락체계를 두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은 금강산에서 9일부터 10일까지 가진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됐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을 오는 21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와 함께 남측은 이산가족 화상 상봉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북측이 건설 중인 화상상봉센터에 설비와 자재, 물품구입 비용, 운수기자재 등을 이달 말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또 “당초 이번 실무접촉은 9일 당일 회담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화상상봉센터 건설 지원문제 등 일부 이견이 있어서 하루 더 연장했다”면서 ‘지난 제20차 장관급회담 이후 첫 번째 열린 이번 접촉에서 남북이 면회소 건설 재개 일정에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5차 화상상봉(3.27~29), 15차 대면상봉(5월초) 등 인도적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2000년 6월 제1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와 운영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본 뒤 2002년 9월 제4차 회담에서 금강산지역에 우선 설치하기로 결정, 2005년 8월 말 착공했으나 전체 공정 30% 상태에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