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 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번호 클린캠페인'이 시행 첫날부터 참여 열기가 뜨겁다.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는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접속 건수가 폭주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13일 "짧은 시간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사이트가 마비됐다"며 "행자부 홈페이지 대신 전자정부(www.egov.go.kr)나 네이버, 다음 등 함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2일 2만건이었던 캠페인 이용 건수가 13일 3시 현재 8만-9만건으로 늘었다"며 "접속자 폭주 때문에 홈페이지 서버를 보강 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인터넷상 주민등록번호 오남용을 막기 위해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달 동안 주민등록번호 클린캠페인 '사이버 공간에 숨어있는 내 주민번호를 찾아라'를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행자부 홈페이지 혹은 대한민국 전자정부홈페이지(www.egov.go.kr)나 각급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행자부 블로그(blog.daum.net/happymogaha), 각종 포털 사이트의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주민번호 입력→본인 인증→주민번호 이용 내역을 조회하면 된다. 본인 인증을 위해 공인인증서 또는 신용카드 인증을 먼저 받아야 한다.
행자부는 "앞으로 인터넷 공간의 주민번호 사용을 대체하기 위해 통합ID 및 주민등록증 발급번호 활용 등 중.장기적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등록번호 클린캠페인'은 2001년 이후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명 확인이나 성인 인증 등의 목적으로 자신의 주민번호가 언제 어떻게 이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캠페인이다. 또 도용 사례가 있는지도 단번에 알아낼 수 있다. 회원 가입은 했지만 사실상 쓰지 않고 있는 휴면 계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가입해 있거나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사이트에서는 회원에서 탈퇴해 더 이상의 주민번호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