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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남북이 바라면 재방북 하고 싶다"

김부삼 기자  2007.03.13 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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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방북 문제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좋지만 남북 양쪽에서 저의 방북을 바란다면 북한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 강연에서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대화 의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과 21세기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아시아의 변화 발전 방향, 한민족의 살길, 공동 승리하는 통일은 무엇인가, 후손들에게 어떠한 한반도를 넘겨줘야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의제까지 제시했다.
또 북미 관계 정상화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 태도를 볼 때 북미 관계의 성공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하며, 북한의 태도에서도 성공을 저해할 어떤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 전망에 대해 "금년이야말로 북한 핵을 다루는 6자회담이 성공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봄이 올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6자회담이 잘돼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북·미 수교가 이뤄지면 한반도에는 일거에 따뜻한 햇볕이 내리쪼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 완전한 통일까지는 10년 내외의 세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