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Sub-prime) 모기지론의 리스크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지만 국내 경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14일 오전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가 국내 경제 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가 국내 경기를 위기로 몰고갈 정도로 큰 변동성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한 실무자도 "미국 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둔화 될 수 있지만 급격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 구(OECD)와 같은 국제기구들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경기는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둔화기조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리스크가 이러한 경기 흐름을 바 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승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도 이날 "국내 금융부분에 간접적으로 리스크로 작 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와치(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결국 서브프라임 리 스크가 미국의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이차적으로 국내 경기에 어떻게 영향 을 주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한편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는 지난 7일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과 가 진 면담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위험성과 중국발 리스크와 함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 지의 리스크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