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가 이익 안되면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청와대 앞에서 농성중인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전형적인 이중플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7일째 농성 중인 문성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 FTA발언과 시점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열고는 " 8차협상이 끝나고 실질적으로 고위급회담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협상체결을 위한 힘 실어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또 "막바지니까 잘하라는 의미가 크다. 이 마당에 와서 자꾸 “시한에 구애받지 않겠다. 실익을 따져서 해야 한다”를 얘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플레이"라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협상단이 볼 때는 소득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누차 이야기 했듯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만 관철되고 있는 것을 두고 뭔가 얻을 것이 있는 듯 말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 대통령의 이중플레이와 상관없이 의연히 투쟁할 것"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