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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우루과이, '고딘'의 결승골로 이탈리아 꺾고 16강 진출

D조 1위 코스타리카…이탈리아, 잉글랜드 탈락

박철호 기자  2014.06.25 11: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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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우루과이가 10명이 싸운 이탈리아를 누르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6분 터진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같은 시간 D조 3차전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코스타리카(2승1무·승점 7)와 우루과이(2승1패·승점 6)가 각각 1·2위로 16강에 오른다. 

3위 이탈리아(1승2패·승점 3)와 4위 잉글랜드(1무2패·승점 2)는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럽 강팀들이 몰락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4위 팀인 우루과이는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진행되는 월드컵에서 유독 강하다. 1930우루과이월드컵과 1950브라질월드컵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좋은 기억을 살려 64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독일월드컵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후반 14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8·유벤투스)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무승부만 거뒀어도 골득실에서 우루과이에 앞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마르키시오 퇴장 이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와 치로 임모빌레(24·토리노)를 내세운 3-5-2 전형,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와 에딘손 카바니(27·파리 생제르맹)의 발끝을 믿는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우루과이의 창과 이탈리아의 방패가 팽팽하게 맞섰다. 

전반 31분 수아레스와 니콜라스 로데이로(25·보타포구)가 문전에서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6·유벤투스) 골키퍼가 모두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승부의 추는 '퇴장 변수'로 인해 우루과이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후반 14분 마르키시오가 우루과이 미드필더 에히디오 아레발로 리오스(31·팔레르모)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고 정강이 부위를 가격해 그대로 퇴장을 당했다. 

이탈리아는 골문을 걸어 잠그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우루과이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딘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벨루오리존치의 아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코스타리카와 잉글랜드가 0-0으로 비겼다. 

이미 16강 진출권을 가지고 있었던 코스타리카는 무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1990이탈리아월드컵 16강 이후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조별리그 탈락·조별리그 무승 모두 1958스웨던월드컵 이후 56년 만에 겪는 수모다. 

D조 1위 코스타리카는 오는 30일 오전 5시 C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D조 2위 우루과이는 C조 1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현재 C조에서는 콜롬비아(승점 6)가 1위·코트디부아르(승점 3)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과 그리스(이상 승점 1점)는 각각 3·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