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커피숍'과 홍등가에서 발생되는 연간 매출이 34억 달러에 달해 치즈 소비량으로 인한 경제효과보다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네덜란드 커피숍에선 물론 커피도 팔지만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판매하고 흡연도 가능하다.
CNBC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유럽연합(EU) 통계 가이드라인에 따른 마약·매춘으로 인한 경제 효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0.4%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덜란드 통계청 대변인은 "성매매와 마약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치즈로 인한 소비보다는 높고 빵으로 인한 소비보다는 조금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EU 통계 가이드라인은 불법 거래라고 해도 모든 당사자들이 동의하면 이를 경제 규모에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에 성매매나 마약으로 인한 지하경제 규모가 포함되는 것.
미신고된 지하경제 규모를 국가 통계에 포함시키는 것은 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탯이 오는 9월 적용하는 국내총생산(GDP) 산출 기준 수정작업의 일환이다.
성매매와 마약거래가 합법인 네덜란드는 타 국가에 비해 지하경제 규모 추산이 더욱 정확한 편이다.
한편 EU 당국은 지하경제를 포함하면 유럽 전체적으로 경제규모가 2.4%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