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공천 미끼로 사람 회유 절대 안돼"

김부삼 기자  2007.03.15 21:03:03

기사프린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요즘 대선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일부에서 공천을 미끼로 사람들을 회유하고 조직을 만들고 사람을 동원하기 위해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린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경선 룰 논란과 관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향해 '구태로 회귀하면 안된다' 고 주장한데 이어 비판의 강도를 한층 더 올린 것이다.
정책투어차 경남을 찾은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대 경영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천막당사 시절을 벌써 잊었나. 어떻게 이뤄낸 정당 개혁인데 다시 옛날의 구태로 돌아갈 수 있는가"라며“최근 당이 '구태정치' 로 돌아가는 모습인데,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우리나라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이 국가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당이 부패하면 나라를 운영해도 부정부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도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덕성 문제' 로 의혹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거듭된 압박인 셈이다.
박 전 대표는 또"과거 우리 정치는 당내 보스 몇 명이 돈과 공천권을 가지고 의원들을 줄 세우고 계보를 만들었지만, 저는 대표를 맡으면서 어떠한 계파도 파벌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공천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정당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당의 중진 의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진주지역의 당직자들과 함께 오찬을 한 뒤 사천으로 이동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했다. 그는 담당자들로부터 브리핑을 청취한 뒤 직접 T-50 전투기에 탑승해 비행조정 시뮬레이션 체험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KAI의 정해주 사장에게 "아버지가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할 당시 실무 책임자로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이라며 "이런 분들의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