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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나이지리아 2-0으로 물리치고 8강 진출

박철호 기자  2014.07.01 10: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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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아트 사커'의 부활을 노리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4분 터진 폴 포그바(21·유벤투스)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상대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2승1무 E조 1위를 기록, 가볍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프랑스는 나이지리아까지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09년 평가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했던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당시 패배를 설욕했다.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던 프랑스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8년 만에 8강을 밟았다. 

프랑스는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총 5차례 아프리카를 만나 3승2패의 우위를 가져갔다. 

2002년과 2010년 앞선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에 그쳤던 나이지리아는 8년 만에 16강에 올랐지만 8강행 티켓 확보에는 실패했다.

프랑스는 오는 5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독일-알제리전 승자와 8강전을 벌인다. 

프랑스 '아트 사커'의 중원 지휘를 책임지며 이번 월드컵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포그바는 데뷔 골을 쏴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초반 주도권은 나이지리아가 잡았다. 나이지리아는 4-4-2 혹은 4-2-3-1을 오가는 포메이션으로 양쪽 측면 자원을 적극 이용했다. 강력한 중앙압박과 동시에 빅터 모지스(24·리버풀), 아메드 무사(22·CSKA모스크바) 등 빠른 발을 보유한 좌우 미드필더의 돌파를 바탕으로 프랑스 수비를 흔들었다. 

지난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올리비에 지루와 카림 벤제마의 공존법을 확인한 프랑스는 지루를 중앙 공격수로 해 벤제마와 마티외 발뷔에나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볼 소유를 간결히 하면서 전방으로 향하는 빠른 패스에 이은 적극적인 슈팅으로 공격축구에 맞불을 놨다. 

초반 나이지리아의 공세 속에 잠시 움크렸던 프랑스는 전반 중반 이후 흐름을 되찾았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중앙에서 다시 측면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를 앞세워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뜨겁게 맞붙었지만 전반전에 양 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공격 전개와 달리 마무리 과정이 모두 매끄럽지 않았다. 

프랑스는 기대와 달리 공격에 실마리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17분 중앙 공격수 지루를 빼고 측면 공격 자원인 앙투안 그리즈만(23·레알 소시에다드)를 투입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5분 벤제마가 그리즈만과 2대1 패스에 이은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골키퍼까지 넘기는 데 성공했지만 골라인 통과 직전 상대 모지스가 가까스로 걷어내 골은 되지 않았다.

후반 32분 나이지리아 골대를 맞히는 등 계속해서 공격에 열을 올린 프랑스는 2분 뒤 결실을 맺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빈센트 에니에아마(32·릴) 골키퍼가 어설프게 걷어낸 것을 자리잡고 있던 포그바의 머리에 걸렸다.

나이지리아는 선제 실점한 이후 급격히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프랑스는 흔들린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그리즈만이 쇄도해 들어가면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수비수 요보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