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16일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김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면서 "박 비서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강연, 저술, 외국 방문 등 국내외 각종 활동을 보좌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지난달 9일 특별 사면된 뒤"이제 저는 스스로에게 약속한 대로 동교동으로 돌아간다"면서"김 전 대통령 내외분을 곁에서 모시는 것으로 제 소명을 다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다음달 6일 김 전 대통령의 전북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을 계기로 첫 대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대변인과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거치며 김 전 대통령의 '입' 노릇을 해왔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동교동 복귀'를 신고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향후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