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예비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 강재섭 대표가 제안한 '8월-20만명' 경선 룰 중재안을 전격 수용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이 중재안을 최종 확정한 뒤 19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키로 했다.
이 전 시장은 강원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한 경선 시기와 방안에 매달리지 않고 당 지도부와 경준위에 모든 결정을 일임하겠다"면서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당 중재안의 무조건 수용 방침을 밝혔다.
박 전 대표도 울산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의 동의 절차를 밟는다면 '8월-20만명' 안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원들이 (지도부 제안에) 동의하고 찬성하면 그렇게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사에서 '시한부 칩거' 에 들어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입장이 막판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강 대표가 양대 주자의 원칙적 동의를 이끌어 낸 상황에서 손 전 지사가 마냥 반대입장만을 고집하기 어려운 만큼 금명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