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개전 4주년을 맞은 17일 이라크 전쟁 반대와 한국군 파병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가 서울역에서 고(故) 윤장호 하사 추모를 겸한 파병반대 집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을 펼쳤다.
전국 3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파병반대국민행동회원 1000여명들은 이날 오후3시부터 서울역 앞 광장에 모여 고 윤장호 하사를 추모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을 즉각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 역시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파병이 정당화되고 있지만 우리 젊은이의 희생만 있었고 국익은 경험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은 "김선일씨 죽음 이후 2년 반이 지났다. 하나도 변한게 없다. 미국의 이라크 석유약탈에 용병으로 나설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들 시위대는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까지 차도로 행진하려다 인도로 행진할 것을 요구하던 경찰과 20분 정도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 측은 청계천 부근에서 정리집회를 가진 뒤 자진 해산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