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새정치연합, 동작을 기동민 전략공천에 파장 확산

허동준 “지도부가 이간질” 의혹… “폐륜적 정당” 반발

유한태 기자  2014.07.03 17:56:03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데 대해 거센 반발이 나오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젊고 참신한 새 인물”이라며 “청와대, 정부, 국회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갖춰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 전 정무부시장이 불과 하루 전인 2일 광주 광산을 재보선 출마를 위해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5·18국립묘지 참배 등 공식 일정을 개시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내세운 ‘깜짝 카드’다. 기 전 부시장 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이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작을 지역에 공모한 예비후보 6명 중 5명이 화려한 경력을 갖춘 40대라는 점에서 정치신인들의 뜨거운 경쟁이 기대됐던 지역구인 만큼 당 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에 경선을 요구해온 해당 예비후보들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주승용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던 국회 당대표실에 찾아와 즉각 반발했다. 이 때문에 기자간담회는 연기되고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한 이날 최고위 의결내용은 서면발표로 대체됐다.

허 전 위원장은 특히 기 전 부시장과 허 전 부시장은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을 따랐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인데다 학생운동 등 20년 이상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 지도부의 이간질이란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기동민이 안 따르면 당명을 따르지 않은 사람이 되는 거고, 받아들이면 패륜아가 되는 것”이라며 "(나와 기동민) 둘 다 잡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금태섭 하려다 안 되니까 둘 다 한 큐에 날리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전 위원장을 비롯해 전략공천을 반대해온 예비후보 5명도 한 목소리로 동작을 전략공천을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동작을 전략공천 1순위로 거론돼오던 금태섭 대변인은 “당에서 판단하신 것”이라며 “당연히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