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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양현종, 4년 만에 10승 고지에…LG는 한화 3연전 싹쓸이

박철호 기자  2014.07.04 1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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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1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컨디션 난조에도 노련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시즌 성적 10승4패를 기록했다. 

양현종이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은 2010년(16승8패) 이후 4년만이다. 앤디 밴 헤켄(넥센·10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안치홍은 5회 스리런포로 힘을 보탰다. KIA는 34승38패로 6위를 유지했다. 

5위 두산(34승36패)은 선발 유희관이 6이닝 7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KIA에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LG는 4연승을 질주, 한화전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시즌 30승째(41패1무)를 올린 LG는 SK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3번 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병규(등번호 7번)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불펜의 부진 탓에 승리를 날렸으나 5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팀이 3-4로 역전당한 7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동현은 타선이 승부를 뒤집어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1패).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5패째(23승1무)를 당한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넥센 히어로즈는 난타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10-9로 잠재우고 5연승을 달렸다. 3연전을 모두 챙긴 넥센은 시즌 42승1무29패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8회말 빠른 발로 결승 득점에 성공,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성적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이다. 

1⅓이닝을 피안타 없이 막은 손승락이 승리투수가 됐다. 

4위 롯데(35승1무33패)는 5연승 뒤 3연패의 늪에 빠졌다. 1회초에만 4점을 내는 등 8-5로 앞섰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뒷심을 발휘해 SK 와이번스를 11-7로 물리쳤다.

지난 1일 SK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난 NC는 이날 승리로 연승을 달렸다. 42승째(29패)를 수확한 NC는 넥센과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베테랑 타자 손시헌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고, 7번타자 모창민이 5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김종호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3⅓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0-4로 뒤진 4회초 1사 1,3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째(2패)를 따냈다. 

SK는 선발 로스 울프가 5회말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NC에 승기를 내준 뒤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울프는 4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42패째(30승)를 기록, LG에 7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려났다. SK가 8위로 내려앉은 것은 2005년 6월2일 한화전 이후 9년 1개월만이다. 

[두산-KIA]

KIA는 1회말부터 테이틀 세터진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1번타자 김주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2번타자 이대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범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나지완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두산은 4회초 홈런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최근 부상을 털고 복귀한 최재훈은 2사 2루에서 양현종의 4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최재훈의 시즌 마수걸이포다. 

KIA는 대포로 맞불을 놓았다. 주인공은 안치홍. 5회 2사 1,2루에서 등장한 안치홍은 유희관의 초구를 밀어쳐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보냈다. 

2-2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5-2 KIA 리드로 바뀌었다. 두산 입장에서는 1사 후 실책으로 이대형을 살려준 것이 아쉬웠다.

6회 1점을 더 달아난 KIA는 7회 김민우와 이대형의 연이은 호수비로 두산의 기를 꺾었다. 

6-3으로 쫓긴 9회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박준태가 좌익 선상에 떨어진 안타를 잡아 총알 같이 2루로 연결, 타자 민병헌을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LG]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이 좌월 솔로포(시즌 5호)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은 LG는 2회 이병규,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LG는 3회 2사 3루에서 이병규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사 2루에서 고동진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한 한화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진행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7회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루를 만든 한화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5호)를 그려내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LG를 향해 웃었다.

8회 김용의, 손주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정의윤이 투수를 맞고 굴절되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균형을 맞춘 LG는 이후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이 희생플라이를 쳐 5-4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9회 봉중근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은 9회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시즌 15세이브째(3패)를 챙겼다.

[롯데-넥센]

타격전 양상은 초반부터 감지됐다. 

선공에 나선 롯데는 1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냈다. 넥센은 두 차례나 1루에서 미숙한 수비 장면이 연출되면서 선발 소사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넥센 야수들은 허술한 수비를 타격으로 극복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넥센은 서건창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민성, 윤석민, 허도환이 연속 타점을 뽑아내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홈런으로 재차 치고 나갔다. 2회 손아섭의 스리런포로 리드를 되찾아오더니 3회에는 신본기의 솔로포로 8-5를 만들었다. 

넥센은 5회 송승준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윤석민의 적시타로 추격을 알리더니 황재균의 실책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서건창의 주자 만루에서 2타점을 보태 9-8로 앞섰다. 

7회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8회 서건창의 원맨쇼로 승리를 확정했다.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2루를 밟은 서건창은 강영식의 폭투를 틈타 3루를 파고 들더니 이택근의 짧은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 접전을 마무리했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와 빠른 판단이 돋보였다. 

[SK-NC]

초반에는 SK의 분위기가 좋았다. 

1회초 1사 1,3루에서 이재원이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은 SK는 3회 1점을 추가했고, 3회 1사 1,2루에서 이명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4-0까지 앞섰다.

NC는 4회부터 힘을 냈다.

4회말 2사 1,2루에서 모창민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한 NC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손시헌의 땅볼을 상대 2루수 나주환이 매끄럽게 송구하지 못하면서 2루주자 테임즈가 홈까지 내달리면서 NC는 2-4로 추격했다.

NC는 5회에만 6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5회 박민우의 안타와 김종호의 2루타를 엮어 1점을 더 올린 NC는 이후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5-4로 역전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이종욱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한 NC는 이후 1사 1,2루에서 손시헌의 적시타와 김태군의 땅볼 때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6회 1사 1,3루에서 모창민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시즌 11호)를 작렬해 11-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7, 8회 각각 2점, 1점을 만회했으나 9회 손민한, 김진성을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해 그대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