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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대변인직 전격사퇴…낙천 불만인 듯

“지도부, 수도권 권유…다른 지역 출마 어려워”

유한태 기자  2014.07.04 11: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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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준비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이 4일 대변인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당 지도부가 금 대변인이 공천을 신청했던 서울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격 전략공천키로 한 지 하루만이다.

금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고별브리핑을 통해 “오늘 대변인직을 사임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퇴 이유에 대해 동작을 전략공천 탈락과 관련해 “이 상황에서 당 대변인을 하는 게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아직 생각 안했다. 당원으로서 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동작을 전략공천에 대해 “어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며 “당 지도부가 고맙게도 수도권 다른 모든 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다른 곳 출마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미 동작을에 출마했으므로 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다른 데 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생각해보면 지난대선 이전부터 2년간에 걸쳐 숨 돌릴 틈도 없이 뛰어온 것 같다”며“셀 수 없을 만큼 힘든 일들이 많았고 갈등과 고민의 순간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만난 소중한 분들 덕분에 대부분의 시간을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언제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찾아서 감당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앞으로도 우리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태섭 대변인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지난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당시부터 줄곧 안 대표 곁을 지켜왔다. 새정치연합 창당 멤버로도 합류해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창당 작업을 주도해왔다. 지난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 후 4월13일 당 대변인으로 정식 임명돼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