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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의 친분 내세워 대출 브로커 구속

47억 대출 받아주고 3억 챙겨

박용근 기자  2014.07.05 15: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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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국회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사기대출을 벌인 대출 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는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동웅진)국회의원을 통해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사례금 3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인천의 한 장례식장 대표 A씨를(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93월경 지인에게 김포의 한 상가를 담보로 47억원의 대출을 받게 해 준 뒤 힘을 써준 박상은 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해야 한다며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실제로 박 의원이 대출 청탁에 가담했는지 여부와 사례금이 박의원에게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사실상 일반인인 A씨가 거액의 부정 대출을 받아낸 점에 의문을 갖고 박 의원 등 유력 정치인이 도움을 준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해운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해운 비리와 전혀 관련 없는 대출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만큼 박 의원과의 연관성이 어느 정도 포착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출 과정에 박 의원이 연루됐는지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어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