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백악관은 7일 독일 정보국 요원이 이중간첩이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독일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이중간첩 보도가 사실인지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독일 시민이 미국을 위해 일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당국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고 미 첩보 문제와 직접 관련돼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 3일 외국 정보기관을 위해 첩보 활동을 해온 혐의로 31살의 독일 남자를 체포했다. 체포된 정보국 요원은 독일 대외정보국(BND) 소속으로 독일에 있는 미 국가안보국(NSA)과 여타 정보기관들의 활동을 조사하는 독일 의회 위원회에 관한 정보를 미 중앙정보국(CIA)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암존탁 신문은 BND 요원이 기밀문서를 일주일 한 번 전달했으며 지금까지 미국으로 보낸 문서는 총 218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명백히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과 독일 관계는 폭넓고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