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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 장사하듯 정치해서야"

김부삼 기자  2007.03.20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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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0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겨냥해 '보따리 장사하듯이'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자기가 후보가 되기 위해서 당을 쪼개고 만들고 탈당하고 입당하고 이런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근본에서 흔드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민주주의 정치에서 진보다 보수다 중도다 하는 노선도 매우 중요한 가치지만 그 가치의 상위에 원칙이란 가치가 있다"면서"게임의 규칙을 지킬 수 있는 원칙을 존중할때 비로소 민주주의 정치가 성립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원칙을 파괴하고 반칙하는 사람은 진보든 보수든 관계없이 정치인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선거를 위해서 후보를 위해서 그렇게 하게 됐을때 우리 정치는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너도나도 진보를 얘기하고 개혁을 얘기하고 새로운 정치를 얘기하지만 원칙을 지킬 줄 모르면 그 정치는 한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우리가 그동안 정치를 그렇게 해 왔다 하더라도 이제는 하지 않아야 하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은 정치를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과거로 돌리는 것"이라며 "혹시 (국무위원)여러분들이 정치적 판단을 하거나 정치적 지도자로서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어느 경우든 정치의 원칙을 반드시 준수하라. 유권자로서 판단할 때라도 그와 같은 판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우리 정치가 원칙을 갖고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보따리장수같이 정치를 해서야 나라가 제대로 되겠습니까"라면서"요새 정치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답답해서 국민들한테 한마디, 정치에 대한 정치의 판단 기준에 대해 한마디했다"면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