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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LG, 두산에 끝내기 승리…삼성은 4연승

김기철 기자  2014.07.10 10: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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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대타 정의윤 카드가 LG 트윈스를 웃게 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33승1무43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7위다. 

정의윤은 2-2로 맞선 10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 정재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뽑아내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우규민은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내용이었다. 10회 2사 후 등판한 봉중근이 한 타자만 잡고 승리투수가 됐다. 

5위 두산(36승39패)은 1선발 니퍼트를 내세우고도 고배를 마셨다. 니퍼트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고도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전날 22안타로 14점을 뽑은 두산 타선은 이날 2점에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5-4로 제압했다. 

선발 장원삼이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9승째(2패)다. 4연승을 기록했고 롯데전 연승행진은 7경기로 늘렸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솔로포(시즌 19호)를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상수도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고 박한이와 이지영도 각각 1타점씩을 보탰다. 

연승행진을 4경기로 늘린 삼성은 시즌 48승째(2무22패)를 수확, 선두를 굳게 지켰다. 롯데전 연승은 6경기로 늘리며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롯데 타선은 9회초에만 3점을 얻어내며 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 했으나 승패를 뒤바꾸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9회 박종윤의 투런포(시즌 6호)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다소 아쉬웠다. 3연패에 빠진 4위 롯데는 시즌 36패째(37승1무)를 떠안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청주구장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13-1로 완파했다. 

뜨거운 방망이가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기록까지 세웠다. 이택근과 강정호는 이날 3타점씩을 쓸어담으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헨리 소사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연승행진도 4경기로 늘려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4연승을 내달린 넥센은 시즌 46승째(1무30패)를 수확하며 2위를 꿋꿋이 지켰다. 선두 삼성과는 5경기차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3⅔이닝 14피안타(2홈런) 9실점(8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이태양은 통산 넥센전 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한화는 시즌 47패째(23승1무)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7연패다. 청주구장 연패도 4경기로 늘었다. 

문학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9-3으로 물리쳤다.

전날 KIA에 6-10으로 패배했던 SK는 이날 설욕전을 펼치면서 KIA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32승째(45패)를 수확했다.

SK의 옆구리 투수인 박민호가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올해 신인인 박민호는 데뷔 이후 5경기만에 첫 승(2패)를 수확했다. 

타자들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김강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고, 이재원은 0-1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1,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KIA는 41패째(36승)를 당해 6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김진우는 4⅔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2승).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3만2554명이 입장해 총 402만1444명의 누적관중(평균 1만1933명)을 기록했다. 

전체 576경기 중 58.5%인 337경기만이다. 이는 2012년 255경기, 2011년 307경기에 이은 역대 3번째 최소 경기 기록으로 345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해 대비 8경기 빠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50홈런과 4할 타자, 200안타 등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과 치열한 중위권 순위경쟁 등이 후반기 흥행 전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LG]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LG였다. LG는 1회말 1사 후 정성훈의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용택의 볼넷과 스나이더의 몸에 맞는 볼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1사 만루에서 등장한 이진영은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보내 희생 플라이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1-0. 

이후 점수가 나기까지는 5이닝이 더 소모됐다. 니퍼트와 우규민은 묵직한 구위로 타자들을 손쉽게 돌려세웠다. 특히 우규민은 3회초 9개, 4회 7개, 5회 8개, 6회 9개 등만을 던지면서 투구수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LG는 6회 추가점으로 우규민에게 힘을 실어줬다. 

새롭게 2번 타순에 배치된 정성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박용택이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전날 처음 선을 보인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는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선사했다. 한국 데뷔 첫 타점이다. 

줄곧 끌려가던 두산은 8회 들어 힘을 냈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호와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기회에서 박건우까지 안타 행렬에 가담, 뒤늦게 1점을 따라 붙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대타 민병헌을 기용해 역전까지 노렸지만 2루수 앞 병살타로 3루 주자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드는데 만족해야했다.

9회에는 두 팀 모두 병살타에 울었다. 두산은 1사 만루 기회에서, LG는 1사 1,2루를 내야 땅볼로 기회를 날렸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는 10회 정의윤의 한 방으로 마무리 됐다. LG는 박용택-스나이더의 연속 안타와 이진영의 고의사구로 얻은 만루에서 대타 정의윤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9회 두산 공격 때 LG 포수 최경철과 두산 오재원의 말다툼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지만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 됐다. 

[롯데-삼성]

삼성은 1-1로 맞선 2회말부터 힘을 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이지영이 후속타자 김상수의 희생번트와 나바로의 뜬공으로 3루를 밟은 삼성은 2사 3루에 나온 박한이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사자군단은 6회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박석민과 이지영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 나온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은 삼성은 후속타자 나바로도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경기를 쉽게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9회 힘을 냈다. 1사 1루에 나온 박종윤이 차우찬의 4구째를 통타, 우월 투런포(시즌 6호)를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3-5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정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5-4까지 추격당해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삼성은 임창용이 롯데의 마지막 타자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임창용의 시즌 17세이브째다. 

[넥센-한화]

넥센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려 7점을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윤석민과 박동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온 서건창은 1루수 김태균의 정면을 향하는 강한 땅볼 타구를 쳤다. 

김태균이 포구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공은 다리 사이를 빠져나가 펜스 오른쪽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1,2루 주자는 손쉽게 홈을 밟았다. 서건창마저 3루까지 진출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한화를 본격적으로 두들기기 시작했다. 

이택근과 박병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한 넥센은 1사 2,3루에서 나온 강정호가 이태양의 2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시즌 26호)를 작렬, 순식간에 8-1로 달아났다. 

선발 소사의 호투까지 곁들어져 완전히 경기를 지배한 넥센은 4회에는 윤석민의 적시타, 5회에는 이택근이 투런포(시즌 11호)를 터뜨리면서 확실히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6회 1사 1,2루에서 문우람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13-0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말 1사 2,3루에서 김태균의 땅볼 때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영봉패 수모만 간신히 면했다.

[KIA-SK]

1~2회 2점씩을 주고 받은 SK와 KIA는 5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섰다. 균형이 깨진 것은 5회였다.

5회 이명기의 3루타와 조동화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를 만든 SK는 최정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3-2로 앞섰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한 SK는 후속타자 김강민의 적시타로 2루에 있던 최정이 홈인,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6회 1사 2,3루에서 대타 나주환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고, 7회 무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3루주자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7-2로 달아났다.

6회 2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가 8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리드를 지킨 SK는 8회 2사 2,3루에서 나온 상대 투수 박준표의 폭투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2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KIA는 9회 김주찬의 중월 솔로 아치(시즌 6호)로 1점을 만회한 후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이종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SK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