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여자 주니어(20세 이하) 핸드볼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프란 갈로비치 경기장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루마니아에 36-2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홈에서 열렸던 2010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년 전, 체코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프랑스에 져 탈락했다.
유소정(의정부여고)이 혼자 11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효진(경남개발공사)도 9골을 지원했다.
이계청 감독은 "루마니아가 전진 수비에 약하다는 말을 듣고 강한 수비로 나간 게 맞아떨어졌다"며 "루마니아가 아직 한 번도 한국을 이겨보지 못해 루마니아 선수들이 초반부터 정신적으로도 위축돼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주최 측은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경기장에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틀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선수들은 단체로 말춤을 추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한국의 4강 상대는 독일이다. 독일은 8강전에서 헝가리에 20-19, 1점차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11일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이 이기면 1991년 프랑스대회 이후 23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