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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메시, 월드컵 우승으로 퍼즐 맞추나?

박철호 기자  2014.07.10 10: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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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아르헨티나가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20분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왔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붙박이 공격수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으로 나뉘어 시상하던 마지막 2009년에 두 상을 모두 휩쓸었고, 두 상이 통합된 첫 해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회 연속으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프리메라리가 4년 연속 득점왕 등 메시는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것을 거의 모두 갖추고,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클럽월드컵 우승 트로피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에 발목이 잡혀 제동이 걸렸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에게 '발롱도르'를 넘겨줬다.

'2014발롱도르'를 되찾기 위해선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호성적이 필수이다. 

'발롱도르'가 소속팀과 대표팀의 활약을 고루 평가하는 만큼 2013~2014시즌 소속팀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고 해도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오르면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54)가 우승을 일군 1986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동안 월드컵 정상을 경험하지 못했다. 결승 진출마저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터뜨리며 중심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그동안 월드컵과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것도 완전히 끊었다. 메시는 2006독일월드컵에서 1골을 넣었고,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골맛을 보지 못했다.

유독 월드컵에서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명실상부한 역대 최고가 될 자격이 주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시는 2005년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 언론이 내놓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대표팀과 선수들의 시장가치 현황에서 호날두(3억2830만 헤알·약 1500억원)를 제치고 선수 중 최고인 4억2260만 헤알(약 1930억원)로 평가받은 주인공도 메시다.

그에게 월드컵 우승이 마지막 퍼즐이다.

메시는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결승전을 통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