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카니스탄에서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고 윤장호 하사의 애도기간인 3월 1일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달 유럽순방 기간에 골프를 친 사실, 연이은 전투기 사고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청와대는"국방장관이 건의하면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 총장이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국방장관이 잘 판단해서 교체를 건의해오면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김 총장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후진을 위해 용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 18일 "최근 정비 불량으로 KF-16 전투기가 추락하고 F-15K의 바퀴가 활주로 맨홀에 빠져 기체가 손상되는 등 일련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 는 뜻을 김장수 국방부 장관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정비사들이 혼신을 다해 임무에 충실해왔으나 사고조사와 직무감찰을 통해 공군 군수지원분야의 체계상 부실함을 확인했다"면서"일련의 잘못해 대해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참모총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10월 공참총장으로 임명된 공사 20기인 김 총장은 이로써 2년 임기를 다 못채우고 퇴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