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독일 축구국가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결승 진출에 "히틀러 만세"라며 축하한 말레이시아 집권당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소속 국회의원이 10일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의 질책에 결국 사과했다.
전날 독일이 브라질을 7대1로 대파하고 결승에 오르자 벙 오크탈 라딘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잘했다. 브라보. 히틀러 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나지브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 의원의 글은 용납할 수 없고 잘못됐다”며 “그는 과거 유럽의 비극을 이해하고 현재 유럽의 화해를 존중하는 일반 말레이시아 국민을 대표해서 한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야당은 이 의원에게 사임을 요구했고 홀거 미카엘 독일 대사는 이 의원의 글은 과거 히틀러 파시스트 정권을 암시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벙 오크탈 의원은 독일 축구 대표팀이 히틀러가 세계전쟁을 하는 것처럼 경기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나지브 총리의 질책에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일이 브라질을 이겼을 때 무심코 독일 국민의 감정을 해치는 일을 했다”며 “이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벙 만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일부 사용자들은 그의 사과는 진심이 아니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