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격수 진 세구라(24)가 9개월 된 아들의 사망 소식에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급히 귀국했다.
AP통신은 지난 1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밀워키가 6-7로 석패한 후 세구라가 비보를 접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전한 세구라의 어머니가 먼저 소식을 접했고, 이를 밀워키 선수들의 아내들에게 알렸다. 이 소식은 경기 후 밀워키 선수들을 통해 세구라에게 전해졌다.
세구라는 13일 곧바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갔다.
밀워키의 론 로니키 감독은 12일 경기 후 기자들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막았다. 13일 경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로니키 감독은 "세구라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세구라의 아들이 아픈 것은 알고 있었다. 세구라가 12일 경기 전 고국에 전화했고, 아들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밀워키의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스는 "정말 가슴아픈 일이다. 샤워를 하고 나오면서 세구라가 울고있는 모습을 봤다. 다가가서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내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고메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슬픔에 빠져 13일 경기를 앞두고 밀워키의 훈련 분위기는 무거웠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 또한 "소식에 대해 조금은 전해들었다. 그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하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세구라는 가족상으로 인해 휴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밀워키는 세구라 대신 트리플A에서 뛰던 엘리안 에레라를 불러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