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차남인 홍업씨는 23일 민주당의 공천장을 받고 "대통령의 아들로서가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심부름꾼으로 거듭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공천장을 받은 뒤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의 아들로서가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봉사하는 심부름꾼으로 거듭나겠다"며 "무안.신안의 발전과 민주평화세력 통합에 앞장서겠다.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이 하나의 중심이 돼 통합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며 이같이밝혔다.
김 씨는 자신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의 사당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었지만 지지자들의 요구에 따라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됐고 어차피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 "당에서 반대입장을 가지신 분들의 생각을 유념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불민한 자신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은혜를 갚는 길은 지역의 도약과 발전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4.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장 상 대표는 "오늘 처음 보는데 김 후보가 잘생겼다"고 덕담을 건넨 뒤 "민주당은 상당히 심사숙고하는 자세로 재.보선에 임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전과 같은 간단한 선거가 아니다. 한국 정치질서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