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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반대시위 격화 또 충돌

김부삼 기자  2007.03.25 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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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최종 담판 협상 개시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이번 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반대 시위가 열려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경찰의 금지 통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7200여명(경찰추산)이 모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26일로 예정된 한·미 FTA 최종 고위급 회담을 반대하면서 미국측에 퍼주기만 하는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집회는 종전처럼 민주노동당의 오후 2시 집회 후 범국본이 장소를 이어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 앞서 경찰은 시청에서 광화문 부근까지 차량으로 바리게이트를 치고 도로 진입을 차단했으나 시위대가 골목길로 따라 도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범국본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모형 광우병소 화형식을 끝으로 집회를 끝낸 뒤 일제히 흩어져 을지로, 종로 등 거리 점거와 기습 시위를 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은 오후 늦게까지 교통이 마비되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한편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주최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한미 FTA 저지 총궐기'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협상 중단할 것을 경고하고 촉구한다"고 말했고 이어 심상정 의원도 "한미 FTA라는 괴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함께 자리한 노회찬 의원 역시 "당장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