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가 최근 영국 호주 스펜인 등 3개국으로부터 연구를 하고 싶다며 초청을 받았으나 "남은 생애 조국을 떠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하고 싶다"고 본지 자매지인(수도권일보 3월26일자 1, 3, 14면) 특종을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박사의 연구재연을 원하는 지지자들'의 염원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최근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난자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지만 '지나친 제한'으로, 황 박사 연구재연에는 별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시가 급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연구재연 전 황 박사에게 발언 기회라도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황우석박사 연구재연을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를 연 지지자들은 한결 같이, "정부가 시급히 연구재연을 위한 뒷받침을 해줘야한다"며 "연구재연을 위한 뒷받침이 지연된다면 앞서 청문회라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 소리 박종수 대표는 26일 "저희(지지자들)의 일관된 생각은 지금 외국에서 기술을 치고 나가고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며 "정부에서 연구승인만 하면 줄기세포를 만들어서 대한미국이 특허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먼저 발표한 논문에 시비가 붙었으니 그걸 그대로 재연해서 발표만 하면 특허권이 우리것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제 1안으로 원하는 바가 그것이고, 두번째로 원하는 안이 정부에서 정 기득권 층의 압력에 의해 연구승인을 못하겠다 라고 하면 황 박사가 외국이라도 나가셔서 지분을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외국에서 연구를 해서 들어오도록 원하는 것이 범대협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24일 집회 이후 황 박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힌 뒤 "박사님은 '국내에서 기필코 (연구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 황 박사에게 가장 큰 문제로 "난자수급문제가 심각하다"며 "냉동난자 등으로는 배반포 형성에 어려움이 있고 싱싱한 난자를 구해야 하는 데 법으로 동결돼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어렵다"고 한탄했다.
청문회 개최요구 움직임과 관련, "지지자들이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으니, 국민공청회나 청문회라도 열어 황 박사에게 발언 기회라도 주자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구에서 4월중 이를 요구하는 대대적 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국회 차원에서 세미나를 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에게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보건복지위원들이 바로바로 움직여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3일 결국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지만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본인의 불임 치료를 목적으로 쓰고 남은 난자'로 규정하고 있어, 과학계로 부터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외국에 비해 연구성과가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속에서 황박사 사태 이후 잠정 중단됐던 연구재개를 위한 난자사용을 허용하면서 극도로 제한된 난자만을 사용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체세포 복제 연구 주도권을 사실상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최근 1년여 동안 한국의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가 중단된 사이 주요 선진국들은 관련 분야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는 한편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미 하버드대 연구팀은 체세포 핵 이식에 의한 인간 배아복제 실험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며, 호주 상원은 지난해 말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인간 배아복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역시 인간 배아복제에 관한 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황우석 박사가 건강한 난자를 2000개 쓰고도 줄기세포를 만들지 못했는데 죽어가는 난자를 가지고 사용하라고 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고, 산업계에서도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허용하고 있는 나라들의 경우 난자를 구하는 방법에 제한을 둘 뿐 난자의 종류는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연구자 입장에서는 국가생명위의 이번 결정을 '연구 허용'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 박사는 24일 <수도권일보>와의 만남에서 "배아 줄기세포는 분명히 있습니다. 나는 조국에서 연구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황 박사 논문조작 사건 이후 1년 과학계를 비롯한 세상의 이목은 그의 움직임에 다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황 박사는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재연으로 6개월안에 진실을 보여 주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황 박사가 “영국 호주 스펜인등 3개국에서 같이 연구하고 싶다며 초청하고 있으나 남은 생애 조국을 떠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들어 네이버와 다음, 야후 등 국내 각종 검색포털 사이트에는 황 박사에 대한 검색어 수위를 점령하다 시피하며 연일 사이버 세상을 뜨겁게 달궜고, 수만명에 이르는 그의 지지자들은 연구재개를 바라며 총궐기해 일어서는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연구재연 의지는 지지세력의 움직임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황 박사는 현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동물복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의 주위 인사들은“황 박사는 지난해 논문조작 파문 이후 수의대 관계자들과 일절 연락을 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며 “개를 비롯한 동물복제와 이종장기를 연구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황우석 박사 연구재연을 위한 범국민 대책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연일 황 박사 연구 재연을 위한 정부의 뒷받침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시위를 벌이고 있다.
황박사 지지자들은“전 국민 76.8%가 황 박사의 연구재개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황 박사의 연구재개를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법정에 출두하던 황박사는 기자에게“지금의 상황은 업보로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연구진 30여명을 초빙하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내 조국에서 연구성과를 완성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